다리를 건널 때 “덜컹” 하는 그 지점입니다. 온도로 늘고 주는 다리의 움직임을 받아 주는 틈인데, 설치 순서를 뒤집으면 그대로 단차가 됩니다. 교체 공사라면 하루 시공량이 막을 수 있는 차로 수로 정해집니다. 신축이음장치의 종류와 설치 순서, 2026년 표준품셈의 1일 시공량까지 정리했습니다.

공정표를 짜는 입장에서 신축이음은 까다로운 부재입니다. 물량은 개수가 아니라 미터로 세고, 설치 시점은 포장에 묶여 있고, 보수 현장이라면 차로를 몇 개 막을 수 있느냐에 따라 공기가 통째로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건설공사 표준품셈의 1일 시공량을 그대로 옮겨 물량 단위 · 설치 시점 · 차로 차단 이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값은 전부 품셈 원문에서 확인한 것이고, 항목 번호와 쪽수를 함께 적었습니다.
1. 신축이음장치는 왜 필요한가

다리는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여도 계속 움직입니다. 여름과 겨울 사이에 강재와 콘크리트는 늘고 줄어듭니다. 차가 지나가면 상부구조가 휘면서 지점에서 각도가 바뀝니다.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나며 건조수축과 크리프로 짧아집니다.
이 움직임을 받아 줄 곳이 없으면 갈 곳 없는 힘이 구조물 자체를 밀어 균열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상부구조 끝에 일부러 틈을 만들고, 그 틈이 벌어졌다 좁아지도록 장치를 넣습니다. 이것이 신축이음장치입니다.
중요한 건 설치 자리를 처음부터 비워 둔다는 점입니다. 바닥판 슬래브를 칠 때 이음이 들어갈 만큼을 블록아웃으로 남겨 두고, 나중에 그 자리에 장치를 앉힙니다. 이 자리를 잘못 잡으면 굳은 슬래브를 깨고 다시 잡아야 해서, 비용과 공기가 크게 늘어납니다.
2. 도로교에 주로 쓰는 형태

표준품셈 6-6-3 [주]①은 도로교에서 주로 쓰는 형태로 모노셀형, 핑거형, 레일형 ‘등’을 듭니다. 열거된 셋이 전부라는 뜻이 아니라 대표적인 형태를 예로 든 것입니다. 셋 다 하는 일은 같지만 움직임을 받아 내는 방식이 다릅니다.
| 형태 | 움직임을 받는 방식 | 일반적으로 알려진 특징 |
|---|---|---|
| 모노셀형 Monocell |
틈에 고무 셀 하나를 물린다 | 구조가 단순하고 물이 새지 않는다 |
| 핑거형 Finger Joint |
빗살 모양 강재가 서로 맞물린 채 미끄러진다 | 큰 이동량을 받는다. 강재가 노출돼 소음이 나기 쉽다 |
| 레일형 Rail Type |
양쪽 레일 사이에 고무를 끼운다 | 고무만 따로 갈아 끼울 수 있다 |
어느 것을 쓸지는 그 이음부가 받아야 할 이동량으로 정해집니다. 위 표의 ‘특징’은 현장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설명이고, 품셈은 형태 이름만 예로 들 뿐 규격도 성능도 정하지 않습니다. 형태별 유간과 규격은 현장 설계도서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3. 설치는 포장 뒤에 온다

순서를 가장 많이 헷갈리는 지점입니다. 신축이음은 포장보다 나중입니다. 품셈 6-6-3도 “기존 포장 및 콘크리트 파쇄 후 설치하는 기준”이라고 못박아 두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음 상면은 차가 지나가는 도로면과 정확히 같은 높이여야 합니다. 포장을 깔기 전에 이음을 먼저 앉히면 최종 포장면이 어디에 올지 모른 채 높이를 잡는 셈이고, 그 오차가 그대로 단차로 남습니다.
품셈이 한 품에 묶어 놓은 작업은 여섯 가지입니다. 포장절단 및 뜯기 → 신축이음장치 설치 → 철근 가공·조립 → 보강철근 용접 → 간격재(거푸집) 설치 → 무수축 콘크리트 타설 및 양생. 이 여섯이 끝나야 한 구간을 “설치했다”고 셉니다.
반대로 재료량은 품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설계수량으로 따로 잡아야 합니다. 공구손료와 경장비(발전기, 소형브레이커, 용접기, 절단기) 기계경비는 인력품의 6%로 계상합니다.
4. 하루 몇 m 하나
아래는 2026년 건설공사 표준품셈 6-6-3 교량신축이음장치 설치(도로교)의 1일 시공량입니다. 단위는 미터이고, 절단폭으로 구간이 나뉩니다.
| 절단폭 | 1일 시공량 | 투입 |
|---|---|---|
| 900mm 이하 | 17 m | 용접공 2인 · 콘크리트공 1인 특별인부 3인 · 보통인부 1인 크레인 1대 · 굴착기+브레이커(0.2㎥) 1대 |
| 1,200mm 이하 | 15 m | |
| 1,500mm 이하 | 13 m | |
| 1,800mm 이하 | 10 m |
절단폭이 900mm에서 1,800mm로 두 배가 되면 시공량은 17m에서 10m로 약 41% 줄어듭니다. 이음 자체가 커서가 아니라 잘라 내고 다시 채워야 할 콘크리트가 그만큼 늘기 때문입니다.
공기 계산 예시
교량 폭 20m, 양쪽 교대에 이음이 하나씩이면 연장은 20m × 2개소 = 40m입니다. 절단폭 900mm 이하이고, 교통 통제 없이 6-6-3 품을 적용하는 조건이라고 하면,
신축이음 40m ÷ 17m/일 = 2.4일 → 3일
한 조 = 용접공 2 + 콘크리트공 1
+ 특별인부 3 + 보통인부 1
+ 크레인 1대 + 굴착기·브레이커 1대
포장이 끝나 마감 높이가 확정된 뒤에 착수
무수축 콘크리트 양생 후 차선도색
공정표에 「신축이음장치 설치」를 한 줄로 잡을 때 이 3일이 근거 있는 숫자가 됩니다. 선후행 관계는 앞에 아스팔트 포설, 뒤에 차선도색을 물리면 됩니다.
5. 교체는 차로 차단이 속도를 정한다

보수 현장으로 오면 기준 자체가 바뀝니다. 표준품셈 유지관리부문 1-3-9 교량신축이음 교체는 시공량을 절단폭이 아니라 차단한 차로 수로 나눠 놓았습니다.
| 교통 통제 | 1일 시공량 |
|---|---|
| 1차로 차단 | 3.0 ~ 4.0 m |
| 2차로 차단 | 6.0 ~ 8.0 m |
| 3차로 차단 | 9.0 ~ 12.0 m |
절단폭 900mm부터 1,800mm까지 전 구간이 같은 값입니다. 이음이 크든 작든 하루에 할 수 있는 길이는 차로 수가 정합니다. 품셈 주석도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 시공량은 차단되어 시공되는 차로의 길이를 적용하며, 1차로 연장이 좁은 갓길 등도 1차로 연장으로 본다. 갓길은 폭이 좁아도 결국 한 차로를 막아야 작업이 되므로, 실제 폭이 아니라 막은 차로 수로 센다는 뜻입니다.
앞의 40m 예시를 교체로 바꾸면 이렇게 벌어집니다.
설치(6-6-3) 40 ÷ 17 = 2.4일 → 3일 교체 1차로 차단 40 ÷ 3.5 = 11.4일 → 12일 교체 2차로 차단 40 ÷ 7.0 = 5.7일 → 6일 교체 3차로 차단 40 ÷ 10.5 = 3.8일 → 4일 공기는 막을 수 있는 차로 수에 거의 반비례한다 (1→2차로 12일→6일, 2→3차로 6일→4일)
그래서 신축이음 교체 공사의 공기 협의는 사실상 교통 통제 협의입니다. 며칠 걸리느냐를 먼저 정하고 통제를 맞추는 게 아니라, 통제를 며칠·몇 차로 받을 수 있는지가 정해져야 공기가 나옵니다. 공기 만회대책을 세울 때도 투입을 늘리는 것보다 통제 조건을 바꾸는 쪽이 효과가 큽니다.
6. 도로교와 철도교는 아예 다른 공사다
같은 신축이음이라도 철도교는 품이 따로 있습니다. 6-6-4 교량신축이음장치 설치(철도교)는 품셈에 (’21, ’24년 신설)로 표기된 항목입니다.
| 구분 | 도로교 (6-6-3) | 철도교 (6-6-4) |
|---|---|---|
| 설치 방식 | 기존 포장·콘크리트를 파쇄한 뒤 설치 | 파쇄 없이 타설 전에 매립 |
| 포함 작업 | 포장절단·뜯기, 장치 설치, 철근 조립·용접, 간격재, 무수축 콘크리트 | 고정레일(알루미늄 프레임) 설치, 고무배수판 삽입, 덮개판 시공 |
| 1일 시공량 | 10 ~ 17 m (절단폭별) | 7.5 m |
| 투입 | 용접공 2 · 콘크리트공 1 · 특별인부 3 · 보통인부 1 · 크레인 1 · 굴착기 1 | 특별인부 4 · 보통인부 1 |
| 기계경비 | 인력품의 6% | 인력품의 3% |
철도교는 장비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콘크리트를 치기 전에 미리 묻는 방식이라 크레인도 브레이커도 필요 없습니다. 투입 인원 자체는 5인으로 도로교(7인)보다 적습니다. 다만 하루 시공량이 7.5m뿐이라 1m당 인력으로 환산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도로교는 절단폭에 따라 0.41인/m(900mm, 7÷17)에서 0.70인/m(1,800mm, 7÷10)까지 벌어지고, 철도교는 0.67인/m(5÷7.5)로 고정입니다. 절단폭이 좁을 때는 철도교가 더 촘촘하고, 1,800mm까지 가면 도로교가 넘어섭니다. 견적을 낼 때 도로교 품을 그대로 가져다 쓰면 있지도 않은 장비비를 계상하게 됩니다.
7. 현장에서 확인할 것
| 시점 | 확인 항목 |
|---|---|
| 슬래브 타설 전 | 블록아웃 위치와 치수가 도면과 같은가. 배수 경로가 막히지 않는가 |
| 반입 | 형태와 규격이 설계도서와 같은가. 운반 중 변형은 없는가 |
| 설치 전 | 포장 마감 높이가 확정되었는가. 블록아웃 면의 레이턴스를 제거했는가 |
| 설치 당일 | 설치 시점 기온에 따른 유간(설치 간격)을 도면대로 반영했는가 |
| 타설 | 무수축 콘크리트가 빈 틈 없이 채워졌는가. 양생 기간을 지켰는가 |
| 교체 공사 | 차단 차로 수와 통제 시간이 공정표 전제와 같은가. 야간 작업이면 그 조건으로 산정했는가 |
| 공통 | 재료량을 설계수량으로 따로 잡았는가 (품에 없음) |
유간은 설치 당일 기온이 기준 온도보다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값은 해당 현장의 설계도면과 특기시방서를 따르시기 바랍니다.
8. 기준은 어디서 확인하는가
설계는 교량설계기준 KDS 24 00 00, 시공은 교량공사 표준시방서 KCS 24 00 00 계열이 소관 기준이며 국가건설기준센터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시공량은 전부 2026년 건설공사 표준품셈 원문에서 옮긴 것입니다(6-6-3·6-6-4는 공통부문 제6장 p.153, 1-3-9는 유지관리부문 p.871). 품셈은 매년 개정되므로 견적과 공정 산정에는 해당 연도 판을 확인해 쓰시기 바랍니다.
결론
신축이음장치에서 기억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포장보다 나중에 온다는 것, 물량은 개수가 아니라 미터로 센다는 것, 그리고 교체 공사의 속도는 막을 수 있는 차로 수가 정한다는 것입니다.
앞의 두 가지는 도면과 시공 순서를 보면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세 번째입니다. 차로 차단 조건은 공정표를 짜기 전에 결론이 나 있어야 합니다. 40m짜리 이음 교체가 1차로 통제면 12일, 3차로 통제면 4일입니다. 이 전제를 정하지 않고 잡은 공기는 반드시 깨집니다.
[신축이음장치 요약] 무엇 온도·건조수축으로 움직이는 다리의 변위를 받는 틈 슬래브 타설 때 블록아웃으로 자리를 비워 둔다 형태 (품셈 6-6-3 [주]① 표기) 모노셀형 틈에 고무 셀 하나 핑거형 빗살 강재가 맞물려 미끄러짐 레일형 레일 사이에 고무, 고무만 교체 가능 설치 순서 — 포장 다음 포장절단·뜯기 → 장치 설치 → 철근 가공·조립 → 보강철근 용접 → 간격재 설치 → 무수축 콘크리트 타설·양생 · 재료량은 설계수량으로 별도 · 기계경비 = 인력품의 6% 1일 시공량 (도로교 설치 6-6-3, 절단폭별) 900mm↓ 17m 1,200mm↓ 15m 1,500mm↓ 13m 1,800mm↓ 10m 철도교(매립식) 7.5m 교체 (유지관리 1-3-9) — 차로 차단이 기준 1차로 3~4m 2차로 6~8m 3차로 9~12m 출처: 2026년 건설공사 표준품셈 6-6-3·6-6-4·1-3-9
자주 묻는 질문(FAQ)
Q. 신축이음은 포장 전에 설치하나요, 후에 설치하나요?
포장 후입니다. 판단 기준은 하나입니다 — 장치를 앉히는 시점에 최종 포장 마감 높이를 알고 있느냐. 모르는 상태에서 높이를 잡으면 그 오차가 그대로 단차로 남고, 굳은 뒤에는 고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슬래브 타설 때는 자리만 비워 둡니다.
Q. 신축이음 물량은 어떻게 세나요?
미터입니다. 개소 수가 아니라 이음이 가로지르는 길이, 곧 교량 폭을 잽니다. 차로 수가 많아 폭이 넓은 교량일수록 이음 한 개소의 물량과 소요일수가 함께 늘어납니다. 절단폭(900~1,800mm)은 물량 단위가 아니라 하루에 몇 m를 하느냐를 가르는 값이니 헷갈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Q. 교체 공사는 왜 신규 설치보다 훨씬 오래 걸리나요?
다리가 이미 운영 중이기 때문입니다. 통행을 막은 차로 안에서만 작업할 수 있어서, 하루 시공량이 차단한 차로 수로 정해집니다. 1차로만 막으면 하루 3~4m인데, 신규 설치(6-6-3, 절단폭 900mm 기준)는 17m입니다. 이음 크기가 아니라 통제 조건이 속도를 정합니다.
Q. 도로교 품셈을 철도교에 그대로 써도 되나요?
안 됩니다. 두 품은 공정 구성 자체가 다릅니다. 도로교 품에는 포장 파쇄와 그에 딸린 장비가 들어 있고, 철도교 품에는 아예 없습니다. 그대로 가져다 쓰면 쓰지도 않을 장비비를 계상하게 되고 기계경비 요율(6% vs 3%)까지 어긋납니다. 항목 번호 6-6-3과 6-6-4로 구분해 쓰시면 됩니다.
Q. 다리에서 덜컹거리는 게 전부 신축이음 때문인가요?
신축이음이 흔한 원인이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교대 뒤 접속슬래브 끝의 단차도 같은 느낌을 줍니다. 뒷채움 흙이 가라앉으면서 생기는 것이라 원인과 보수 방법이 다릅니다. 접속부 구성은 교량 구조 용어 글에서 도해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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