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트 공정관리(TAKT)란? 구역 분할과 택트타임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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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표를 아무리 촘촘히 짜도 마감 공정은 늘 밀립니다. 층마다 같은 일을 반복하는데 회차마다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구역을 물량 기준으로 나누고 한 구역에 머무는 시간을 고정하면 이 반복이 계산 가능한 일정이 됩니다. 택트 공정관리의 구역 분할과 택트타임 계산법을 정리했습니다.

택트 공정관리의 세 단계 - 구역으로 나눈다, 머무는 시간을 고정한다, 인원으로 맞춘다

택트 공정관리가 무엇인지 찾고 계신가요? 한 문장으로 답하면, 기간을 계산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정해 놓고 거기에 물량과 인원을 맞추는 공정 기법입니다. 층이나 세대처럼 같은 일이 여러 번 되풀이되는 공사에서 씁니다. 이 글에서는 다음을 알아보겠습니다.

  • 택트 공정관리의 정의와 용어의 유래
  • CPM 공정표와 무엇이 다른가
  • 구역·열차·왜건의 구성과 택트타임 계산법
  • 택트 방식으로 공기를 계산하는 식과 적용 판단 체크리스트

1. 택트 공정관리란 무엇인가

택트(Takt)는 독일어로 박자를 뜻합니다. 어원은 라틴어 tactus(접촉)이고, 16세기 독일어에서 Takt는 “규칙적인 접촉으로 발생하는 박자”로 정의되었습니다. 린 건설 연구는 이 말을 “일정한 시간 간격마다 작업을 촉발하는 신호 발생기”로 옮깁니다(Haghsheno 외, IGLC-24, 2016).

지하철 시간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열차가 역마다 몇 분씩 머물지를 먼저 정해 놓고, 그 시간에 들어맞도록 역 사이 간격과 편성 대수를 짭니다. 택트 공정관리도 같습니다. 한 공종이 한 구역에 며칠 머물지를 먼저 못 박고, 그 기간에 맞춰 구역 크기와 투입 인원을 조정합니다.

택트는 독일 항공산업이 기체를 생산설비 안에서 동기화해 옮기기 위해 처음 썼고, 미쓰비시와의 기술 협력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타 생산방식(TPS)에 통합되었습니다. 국내 건설에서는 아파트 마감공사와 초고층공사에 쓰이며, 문헌에서는 TACT공정관리라는 표기도 함께 쓰입니다(김옥규 외, 한국건설관리학회논문집, 2012).

Takt = 박자. 일정한 시간 간격마다 다음 작업을 불러내는 신호

2. CPM 공정표와 무엇이 다른가

두 기법은 무엇을 고정하고 무엇을 변수로 두는가에서 갈립니다. CPM기법 공정표는 작업 사이의 관계를 고정하고 각 작업의 기간을 변수로 둡니다. 관계선을 걸고 기간을 넣으면 주공정선이 계산되어 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공기는 계산의 결과물입니다.

택트는 반대입니다. 관계선을 걸어 기간을 뽑아내는 대신, 정해 둔 시간 안에 작업이 들어가도록 물량 쪽을 손봅니다. 공기는 계산의 결과가 아니라 설계의 대상이 됩니다. 그래서 택트 공정표에는 공정표 선후행 관계(FS, SS, FF, SF) 선을 촘촘히 걸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 공종이 구역을 비워 주는 시점이 곧 다음 공종의 착수 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표에 나오는 왜건, 용량 버퍼, 열차 정지는 다음 절부터 차례로 설명합니다.

구분 CPM 택트
고정하는 것 작업 간 관계 구역당 머무는 시간
변수로 두는 것 각 작업의 기간 구역 크기와 투입 인원
공기를 정하는 것 주공정선(CP) 구역 수, 왜건 수, 택트타임
잘 맞는 현장 반복이 적은 복합공사 층·세대가 반복되는 공사
지연 대응 크래싱, 공정 중첩 용량 버퍼, 열차 정지

택트가 CPM을 대체하는 기법은 아니라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골조와 마감처럼 반복이 뚜렷한 구간만 택트로 굴리고, 전체 일정은 CPM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3. 구역, 열차, 왜건 — 택트의 세 부품

택트 계획은 현장을 여러 부분으로 나누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 부분을 택트 구역(takt area 또는 zone)이라고 부릅니다. 한 층 전체일 수도 있고, 한 층의 절반이나 세대 몇 개 묶음일 수도 있습니다.

구역을 지나가는 공종들의 행렬은 열차(train)로 표현하고, 열차를 이루는 각 칸을 왜건(wagon)이라고 부릅니다. 왜건 하나에는 원칙적으로 한 공종의 작업조만 타고, 그 왜건이 맡은 작업 범위는 고정됩니다.

여기서 택트 계획의 가장 중요한 제약이 나옵니다. 왜건이 한 구역에 머무는 시간이 곧 택트타임인데, 택트타임이 모든 구역에서 같기 때문에 구역의 크기를 물량이 같아지도록 조정해야 합니다(Andreassen·Drevland, IGLC31, 2023). 층마다 평면이 다르면 구역을 층 단위로 자를 수 없고, 물량이 비슷해지는 선을 찾아 잘라야 합니다.

아래는 구역 5개, 왜건 5개로 줄여 그린 도해입니다. 왜건이 한 칸씩 밀려 들어가면서 작업을 마친 구역을 뒤 왜건에 넘겨주는 모양이 택트 열차의 기본 형태입니다.

구역 5개와 왜건 5개가 택트타임 4일로 한 칸씩 밀려 들어가는 택트 열차 도해

4. 택트타임은 이렇게 계산한다

건설에서 쓰는 택트타임 산정식은 다음과 같습니다(Haghsheno 외, IGLC-24, 2016).

택트타임 = (구역 물량 × 원단위) ÷ 투입 인원
           ※ 투입 인원 = 인원수 × 1일 작업시간

분자는 그 구역을 끝내는 데 드는 인시(人時)이고, 분모는 하루에 공급되는 인시입니다. 분모에 인원수만 넣으면 결과가 시간으로 나오므로, 1일 작업시간을 곱해 하루치 공급량으로 바꾸어 넣어야 합니다.

왜건 하나, 예를 들어 도배 공종을 기준으로 숫자를 넣어 보겠습니다. 아래 값은 계산 과정을 보이기 위한 가정값이며 실적치가 아닙니다. 실제 적용 시에는 현장의 실적 원단위로 바꾸어야 합니다.

항목 가정값
전체 대상 20개 층 × 8세대 = 160세대
구역 분할 한 층의 절반(4세대)을 1개 구역으로
구역 물량 4세대 × 120㎡ = 480㎡
원단위 0.4시간/㎡
투입 인원(하루 공급) 6명 × 8시간 = 48인시
  • 구역당 소요 인시 = 480㎡ × 0.4시간/㎡ = 192인시
  • 하루 공급 인시 = 6명 × 8시간 = 48인시
  • 택트타임 = 192 ÷ 48 = 4일
택트타임 계산 예시 - 구역 물량 480제곱미터, 소요 192인시, 하루 48인시, 택트타임 4일

구역 수는 전체를 구역당 물량으로 나누어 얻습니다. 세대로 세면 160세대 ÷ 4세대 = 40개 구역이고, 면적으로 세도 19,200㎡ ÷ 480㎡ = 40개로 같습니다.


5. 왜건마다 인원을 맞춘다

앞에서 얻은 4일을 기준 택트타임으로 놓으면, 나머지 공종은 거꾸로 인원을 구하게 됩니다.

필요 인원 = 소요 인시 ÷ (택트타임 × 1일 작업시간)

경량벽체 왜건의 구역당 소요가 120인시라면 120 ÷ (4일 × 8시간) = 3.75명이므로 4명을 배치합니다. 이 계산을 왜건마다 한 줄씩 채우고 필요 인원과 실제로 확보되는 인원을 나란히 놓으면 병목이 드러납니다.

왜건 공종 구역당 물량 원단위 소요 인시 필요 인원 확보 인원
1 경량벽체 120인시 4명
2 미장·방수
3 창호·목문틀
4 도배 480㎡ 0.4시간/㎡ 192인시 6명
5 바닥재

위 표는 택트타임 4일, 1일 8시간을 기준으로 채운 것입니다. 기준이 달라지면 필요 인원 열을 전부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필요 인원이 확보 인원을 넘는 왜건이 나오면 조치에 순서가 있습니다. 그 공종에 인원을 더 넣어 보고, 안 되면 구역을 더 잘게 쪼개며, 그래도 안 되면 택트타임 자체를 늘립니다. 마지막 수단을 뒤에 둔 이유는 택트타임을 건드리면 모든 왜건의 기간이 함께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인원이 크게 남는 왜건에서는 인원을 빼 다른 구역으로 돌립니다. 이 균형 잡기에 손이 가장 많이 갑니다.


6. 공기는 구역 수 × 택트가 아니다

여기서 실수가 자주 나옵니다. 구역이 40개이고 택트가 4일이니 160일이라고 잡으면 틀립니다. 160일은 첫 번째 왜건이 마지막 구역까지 훑고 나오는 날일 뿐이고, 열차가 끝나는 날은 마지막 왜건이 마지막 구역을 떠나는 날입니다.

총 소요일 = (구역 수 + 왜건 수 − 1) × 택트타임

왜건이 5개라면 (40 + 5 − 1) × 4일 = 176일입니다. 160일로 잡았다면 열차 길이만큼인 16일이 통째로 빠집니다. 왜건이 많은 마감공사일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

계획한 공기를 지키려면 여유를 남겨 두어야 합니다. 택트 열차의 왜건은 가용 작업능력의 70~80%만 쓰도록 계획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남긴 몫이 지연을 흡수하는 용량 버퍼가 됩니다. 어느 왜건이 구역을 제때 넘기지 못하면 이 버퍼로 그 주 안에 따라잡는 것이 먼저이고, 그 안에 만회하지 못하면 열차를 세우는 더 강한 조치를 쓰게 됩니다(Andreassen·Drevland, IGLC31, 2023). 지연이 실제로 생겼을 때의 처리 절차는 공정지연 만회대책 수립절차와 함께 보시면 됩니다.

공기 산정 비교 - 구역 수 곱하기 택트인 160일과 왜건 수를 더한 176일의 차이

7. 택트를 쓸 수 있는 현장인가

택트는 법령이나 기준으로 정해진 기법이 아닙니다. 쓸지 말지를 정해 주는 규정이 없으므로 현장 조건으로 판단해야 하며, 아래는 그 판단을 위해 정리한 체크리스트입니다. 마지막 항목의 택트 회의는 현장소장이 각 업체의 직장·공사팀장을 모아 다음 구역을 언제 넘겨받고 넘겨줄지를 함께 맞추는 자리를 말합니다(Vatne·Drevland, IGLC-24, 2016).

번호 확인 항목 예 / 아니오
1 같은 작업이 여러 구역에서 반복되는가
2 물량이 비슷해지도록 구역을 자를 수 있는가
3 공종이 끝난 구역을 다음 공종에 부분 인계할 수 있는가
4 업체가 구역 단위로 인원을 늘리고 줄일 수 있는가
5 자재가 구역 단위로 입고·양중될 수 있는가
6 설계와 도면이 확정되어 변경이 잦지 않은가
7 업체를 정기적으로 모아 택트 회의를 열 수 있는 체계인가

판단 기준도 함께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예’가 4개 이하이면 택트 적용을 보류하고 CPM으로만 관리하며, 5~6개이면 반복이 가장 뚜렷한 한 구간에서 시험해 보고, 7개이면 마감공사 전 구간처럼 넓은 범위를 택트로 묶어도 무리가 없습니다. 어느 경우든 전체 일정은 CPM으로 두고 택트 구간을 그 안에 얹는 형태가 됩니다. 이 기준선은 현장 여건에 따라 조정해 쓰시기 바랍니다.

건축공사에서는 실질적으로 많이 쓰이지 않고, 터널 굴착 등 반복작업이 메인인 경우에 주로 사용됩니다.적용 사례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의료시설 외장 공사에서 4일 택트를 써 외장 부분 완료 기준 11개월이던 일정을 5.5개월로 줄인 보고가 있습니다(Frandson 외, IGLC-21, 2013). 단일 사례이므로 다른 현장에 그대로 적용되는 수치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결론

택트 공정관리는 구역에 머무는 시간을 고정하고 거기에 물량과 인원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CPM이 관계를 고정하고 기간을 계산해 내는 것과 방향이 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무에서 기억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구역은 면적이 아니라 물량이 비슷해지도록 나눈다는 것, 공기는 구역 수 × 택트가 아니라 (구역 수 + 왜건 수 − 1) × 택트라는 것, 그리고 왜건은 가용 능력의 70~80%만 쓰도록 계획해 지연을 흡수할 여지를 남겨 둔다는 것입니다.

반복이 없는 현장에서는 굳이 택트를 끌어올 이유가 없습니다. 택트가 효과를 내는 것은 같은 일이 여러 구역에서 되풀이될 때입니다. 그때 비로소 구역 크기를 조정한다는 선택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택트 공정관리와 TACT공정관리는 다른 것인가요?

같은 기법을 가리킵니다. 국내 문헌에서는 TACT로 적는 경우가 많고, 린 건설 쪽 자료에서는 독일어 원어에 가까운 Takt로 적습니다. 자료를 찾으실 때는 두 표기를 모두 넣어 보시는 편이 결과가 많이 나옵니다.

Q. 구역을 층 단위로 나누면 안 되나요?

층마다 물량이 비슷하다면 층 단위로 나누어도 됩니다. 평면이 달라지는 층이 섞여 있을 때가 문제인데, 이런 층은 층 단위를 고집하지 말고 반쪽으로 쪼개거나 다른 층 일부와 묶어 구역마다 물량이 비슷해지는 선을 다시 찾는 편이 낫습니다.

Q. 왜건 수를 줄이면 공기가 줄어드나요?

총 소요일 식에 왜건 수가 직접 들어가므로 줄어듭니다. 다만 원칙은 왜건 하나에 한 공종의 작업조입니다. 둘을 묶으려면 그 공종들을 한 작업조가 맡을 수 있어야 하므로, 업체를 어떻게 나누어 계약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Q. 편성표에서 확보 인원이 필요 인원보다 적으면 무엇부터 하나요?

본문의 순서를 그대로 따르시면 됩니다. 인원을 더 넣어 보고, 안 되면 구역을 더 잘게 쪼개며, 그래도 안 되면 택트타임을 늘립니다. 택트타임을 마지막에 두는 이유는 그 값을 건드리면 다른 왜건의 필요 인원까지 전부 다시 계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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